Life Log

新年快乐

masoume 2016. 2. 9. 03:01

1.

을미년이 가고 병신년이 왔다. 파아란 양의 해에서 새빨간 원숭이의 해로 넘어왔다. 
작년엔 이것이 삼재인가 싶을 정도로 굉장한 일들만 쏟아졌는데 
대운도 목 기운으로 바뀌고 을목과 미토까지 가세해 구설수와 번뇌에 사로잡히는 일이 많았던 것 같다.
정말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을미년이다. 
나 때문에 내 주위 사람들이 피해를 봤다는 죄책감이 아직까지도.... (아마 평생) 남아있다.
너무나 너무나 미안하고 미안해하고 있지만 이걸 갚을 길은 없다.
많은 말을 하고 싶은 순간에도 그냥 얌전해지는 것이 저들의 고생에 대한 보답이겠거니.

2.
병화에 신금. 정화인 내게 힘을 돋아주는 큰 불과 내가 극하는 금이라니.
흠......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왠지 인간 관계 영역과 일 영역에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든다.
뭘까......... 든든한 지원군을 얻고 그들과 함께 돈은 안되지만 엄청 빡센 일을 하게 되는 것인가!!!??

그래도 작년보단 낫겠지. 뭐든 좋다. 작년만 아니면 된다.ㅋㅋㅋ


3.

설 연휴가 시작되자마자 남들은 가족들을 만나러 가는데 나는 혼자 있기 위해 강릉에 왔다.

친척집이 비어서 이곳에서 혼자 밀린 공부와 생각들을 정리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공부따위 서울에서도 할 수 있고, 강릉에 와 있다고 해서 여행을 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이 시간이 그리웠던 것 같다.

하루 종일 혼자일 수 있는 곳.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며 멍 때릴 수 있는 시간.

게다가 여기는 눈이 내렸다. 어마어마한 양의 눈이.

을미년을 지나오며 따뜻하다 못해 뜨거워진 내 기운들을 새해와 엄청난 양의 눈이 씻어주는 것 같은 기분이다.

잘 풀릴 것 같다 2016년.

그리고 유아인의 수상식 캡쳐본을 다시 꺼내보며 다짐한다.



올해 목표는 유아인 반만이라도 닮자!

내가 세젤예고 존잘이라는 자부심과 마음가짐을 갖고 끼부리며 살자.ㅋㅋㅋㅋㅋㅋ